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쉐린 가이드 부산 등재 식당과 지역 대표 맛집이 참여하는 미식 협업 행사 ‘부산 고메 셀렉션(BUSAN GOURMET SELECTIO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미식 도시’로 브랜드화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식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다.
‘부산 고메 셀렉션’은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셰프들과 지역 식당이 협력해 기존의 시그니처 메뉴를 새롭게 재해석하거나 공동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셰프 간 협업을 통한 창의적 메뉴 개발과 부산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미식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1차 행사에는 총 18곳의 식당이 참여한다. 미쉐린 가이드 부산 선정 식당 13곳(▲팔레트 ▲모리 ▲피오또 ▲정짓간 ▲굿모닝홍콩 ▲슌사이쿠보 ▲램지 ▲레썽스 ▲쉐프곤 ▲아웃트로바이 비토 ▲야키토리해공 ▲오스테리아 어부 ▲토오루)과 지역 식당 5곳(▲끌리마 ▲우미남 센텀점 ▲소울 ▲가이아 ▲야소주반)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식당에서 선보이는 협업 메뉴는 각 매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으며,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25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부산 대표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빌리지’에서도 판매된다. 축제 기간 다이닝 부스와 다이닝존이 운영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미쉐린 셰프와 지역 맛집이 함께 만든 특별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는 11월 15일에는 스타 셰프 오세득이 수영구 닭 코스요리 전문점 ‘금손1983’과 협업해 부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 미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셰프의 요리 시연과 함께 즉석 시식이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차 참여 식당 명단은 11월 말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busancity)과 부산관광공사 인스타그램(@visitbusan.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 참여 식당별 판매 메뉴와 가격은 상이하며, 자세한 내용은 각 업장에 문의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미식 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시는 사찰음식 관광상품화 사업, 민간 주도의 미식 행사 지원 등 다층적인 미식 콘텐츠를 확장하며 ‘시민 참여형 미식 도시’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행 중인 ‘사찰음식 체험단 운영사업’은 삼광사, 혜원정사, 내원정사, 보덕사 등 부산 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발우공양·쿠킹클래스 등을 연계해 사찰음식을 관광 상품화하는 프로젝트다. 시범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향후 여행사 및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연계 상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민간에서도 다양한 미식 행사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1일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더 채리티 갈라(The Charity Gala)’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등재 식당 ‘피오또’, ‘팔레트’, ‘해운대암소갈비집’ 등이 협업해 자선 만찬을 진행, 부산 미식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부산 고메 셀렉션’이 열리는 영화의전당 ‘크리스마스 빌리지’ 또한 민간이 주도하는 대표 미식 행사로, 부산의 겨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축제다. 이곳에서는 미식뿐 아니라 공연·체험·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져, 연말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미쉐린 가이드 식당, 사찰음식, 민간 미식 행사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미식 도시로 발전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식당과 관광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미식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부산의 음식문화가 세계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다이닝 데스티네이션(Global Dining Destination)’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