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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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캠프그리브스를 찾는 관람객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설치미술 전시와 겨울 시즌 이벤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도는 13일 “전시공간 리뉴얼과 연말 분위기 조성을 통해 캠프그리브스의 체험 가치를 높이고, DMZ 대표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리뉴얼의 핵심은 산업 잔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연진영 작가의 신작 ‘주름진 서식지(Folded Habitat)’다. 탄약고 2관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실제 미군이 사용했던 막사, 텐트, 생존 담요 등 군용 물자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해 긴장과 생존의 흔적이 남아 있던 공간을 ‘공존과 생명력의 서식지’로 재해석했다.


특히 생존 담요를 수십 겹으로 주름 잡아 만든 은빛 구조물은 빛의 반사에 따라 차갑고 인공적인 분위기와 동시에 보호·온기·희망을 상징하는 복합적 감정을 전달한다. 봉합 부분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실이 사용됐으며, 창문 주위에는 지속가능한 소재인 한지사를 활용해 니트 구조로 짜 넣었다. 반복된 주름과 니팅 구조는 생명 탄생의 과정과 유기적 흐름을 표현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생명·평화·회복의 메시지를 체험하게 한다.


또한 겨울 시즌을 맞아 캠프그리브스 내 ‘카페 그리브스’에서는 특별 이벤트 ‘차고지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옛 미군 정비고를 개조한 카페 특유의 산업적 분위기에 크리스마스 장식과 포토존을 더해 이색적인 홈파티 감성을 연출했다. 방문객들은 정비고 감성과 연말 분위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에서 휴식과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는 올해 캠프그리브스의 문화예술 인프라 강화를 위해 전시관 재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상반기에는 갤러리그리브스, 스튜디오 BEQ(옛 간부 숙소), 탄약고 1관 등 주요 공간의 콘텐츠를 확충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동선을 제시했다. 특히 갤러리그리브스에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구성과 ‘캠프그리브스 발급증 체험 콘텐츠’를 도입해 참여형 전시를 강화했다.


연말에는 캠프그리브스의 변천사를 기록한 이야기관과 실제 미군 부대 생활 공간을 재현한 ‘다큐3관’도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옛 미군부대의 일상과 DMZ의 역사, 공간의 변화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자율관람 확대 이후 캠프그리브스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예술·체험·기록이 공존하는 다층적 콘텐츠로 발전시켜 DMZ의 역사와 가치를 몸으로 느끼는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IN.KR 2025-11-14 22: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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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그리브스, 업사이클링 전시·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새 단장… DMZ 문화관광 명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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