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겨울철 대표 야외체험 시설인 ‘씽씽 눈썰매장’을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운영한다. 눈썰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다만 대학 입시 일정으로 1월 9일과 15일은 휴장하고, 12일은 장애인 가족 초청 행사가 진행돼 일반 방문은 제한된다.
노원구는 매년 지역 주민은 물론 수도권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도심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레저 공간을 마련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 운영 장소를 중랑천변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으로 옮긴 뒤 접근성·시설 규모·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며 방문객이 급증했다. 실제 23/24 시즌 5만 3천여 명이 이용한 데 이어 24/25 시즌에는 7만 8천여 명이 방문하며 인기 겨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눈썰매장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슬로프부터 다양한 겨울 체험 프로그램까지 구성과 규모를 한층 강화했다. 핵심 시설인 초대형 성인용 슬로프는 길이 90m, 7개 레인으로 조성되며, 어린이용 슬로프는 50m 길이의 5개 레인으로 운영된다. 두 시설 모두 자동 출발대 장치를 적용해 안전성과 재미를 동시에 높였다. 길이·폭 각각 40m의 대형 눈놀이동산은 어린이 눈싸움 공간은 물론 가족·연인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됐다. 트램펄린과 번지점프를 결합한 ‘유로 번지’를 새롭게 도입했고, 매년 큰 인기를 끌어온 빙어잡이 체험장 옆에는 군밤 굽기 부스를 추가해 겨울철 정취를 더했다. 특히 1월 1일에는 빙어체험장 내에서 송어잡이 체험을 두 차례 운영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해 눈썰매장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는 노원구민 무료, 타지역 주민은 3천 원이며, 일부 놀이기구와 체험 활동은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먹거리 가격은 짜장면 6천5백 원, 핫도그 4천 원 등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주차 요금 지원은 없기 때문에 구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안전 운영을 위한 준비도 철저하다. 매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은 시설 점검 시간을 운영하며, 현장 곳곳에는 안전관리 전담요원 26명이 배치돼 안전 장비 착용 여부와 슬로프 내 인파 분산을 관리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해 운영 종료 당시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느냐’고 아쉬움을 전했던 구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더욱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올겨울도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실외 활동을 즐기며 가까운 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