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가 2026년부터 다양한 관광객층을 아우르는 야간관광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 등 부산 관광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부터 개별 여행자, 신규 체류 인구까지 아우르는 야간관광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 10월 역대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미식 관광, 크루즈 관광, 대규모 국제 페스티벌과 함께 야간관광을 필두로 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야간관광, 체류 시간 확대와 소비 증대로 지역경제 견인
야간관광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확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야간관광 프로그램은 숙박·식음료·쇼핑 등 연관 산업 전반의 소비 촉진을 유발한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부산 숙박 목적지 검색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숙박 방문자 수는 19%, 관광 소비액은 9% 이상 증가했다. 외지인 평균 체류시간은 2597분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2380분)보다 9% 이상 높아 부산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수부 이전·외국인 500만 시대 대비… ‘관광 골든타임’ 포착
부산시는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 외국인 관광 지출액 연간 1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발표했다.
부산은 현재 관광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주 시작된 해양수산부의 본격적인 부산 이전과 함께 글로벌 해운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뒤를 이으며, 체류형 인구 유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체류 인구 증가를 넘어 이전한 가족·지인을 방문하는 친구·친지 방문 관광(VFR, Visiting Friends and Relatives) 수요로 이어지며 새로운 형태의 관광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무차 부산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관광객들의 ‘블레저(Bleisure)’ 수요 증가가 주목된다. 업무 일정이 주간에 집중되는 특성상 업무 종료 후 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관광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야간관광이 블레저 수요를 충족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 확충으로 크루즈 관광이 본격 활성화되며 ‘단기 집중형 관광’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벡스코 제3전시장 개관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국제회의·공연·비즈니스 방문객 등 특수 유형의 관광객 유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층화된 타깃, 맞춤형 야간관광 생태계로 대응
부산시는 2026년부터 다층화된 관광 수요에 대응한 야간관광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통해 ‘관광스테이 연계 K-야간관광 상품화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부산의 야간관광을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투어형·숙박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남부권 야간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개인 여행객(FIT)을 위한 여행 환경 개선도 지속된다. 부산시는 미슐랭 가이드 발간, 비짓부산패스 출시 등 국내외 개인 여행객을 위한 관광 편의를 확대해 왔으며, 2026년에도 야간관광 연계 지원을 강화해 개인 여행객들이 부산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고도화의 일환으로 외국인 참여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3년간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트렌디한 콘텐츠 개발과 대상 지역 확장으로 다양한 관광 수요를 확인했다며, 2026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개별 여행자, 신규 체류 인구 등 다양한 관광객을 아우르는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부산 야간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및 부산 야간관광과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야간관광 전용채널인 ‘별바다부산’ 인스타그램(@starry_night_busan.kr)과 부산관광포털 누리집(www.visitbusan.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