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9월 26일 도서관 프로젝트 <창의교실>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 전통 조각보의 미학과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각보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영국 시민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창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영국의 전통 패치워크와의 비교를 통해 두 문화가 교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조각보는 작은 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이루는 전통 예술로, 절약과 재활용의 지혜 속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는 남은 천을 활용해 색과 형태의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미학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공동체 정신과 조화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강사 최혜경이 조각보에 담긴 역사와 철학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며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완성된 작품은 현장에서 함께 전시되어 한국 문화의 매력을 공유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영국 전통 패치워크와의 비교를 통해 더욱 풍성한 의미를 담는다. 영국의 패치워크는 중세 시절 검소함과 재활용의 지혜에서 비롯되었으며, 산업혁명 이후 대중화되었다. 특히 ‘영국식 페이퍼 피싱(English Paper Piecing)’ 기법은 빅토리아 시대 여성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예술적 표현의 수단으로 확장되었다. 한국의 조각보 역시 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를 이루는 철학을 담고 있어, 두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선승혜 원장은 “조각보는 작은 조각이 모여 하나의 완성을 이루는 예술로, 한국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며 “영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패치워크와의 만남은 두 문화가 창의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영국 시민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문화적 교류와 창의적 영감을 확산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창의교실> 시리즈는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 한국과 영국을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영국 사회 속에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