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추석 연휴(10월 3일부터 9일까지) 동안 총 33만 9,000명이 제주를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10월 4일 하루에만 5만 2,022명이 입도해 올해 일일 방문객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30만 5,455명)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제주관광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연휴 기간 내내 제주 방문객 수가 올해 내국인 방문 상위 10위권에 모두 포함되며, 제주가 여전히 국내 여행 1순위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10월 4일 4만 4,597명을 비롯해 7일 4만 3,671명, 6일 4만 3,377명, 3일 4만 3,028명 등 연휴 기간 내내 안정적인 방문 흐름을 보였다.
제주도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연휴 특수로 보지 않고, 체감형 관광정책의 성과로 분석했다. 특히 ‘제주의 선물’ 대국민 여행지원금 캠페인을 통해 국내 여행 수요를 직접 자극했고, ‘제주여행주간’ 운영을 통해 비수기 수요를 분산시켜 연중 관광 활성화를 유도했다. 또한 서울·경기 등 대도시에서 진행한 팝업 홍보 행사와 ‘가성비협의체’를 통한 가격 투명화 정책이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지’로서 제주의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9일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179만 324명으로, 전년 동기(155만 3천 명)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직항 노선 확대, 현지 홍보 강화, 글로벌 관광 시장과의 교류 확대 등 종합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분석된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 수요가 함께 늘며, 제주 관광시장이 균형 잡힌 성장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연휴 이후에도 수학여행단과 레저 중심 단체관광 수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로 미뤄졌던 단체 예약이 재개되고, 주말과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가족 단위 개별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시장의 회복세에 일본, 싱가포르 등 근거리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추석 연휴 방문객 최고치 경신은 제주관광이 단순한 회복 단계를 넘어 안정적 성장 흐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신뢰 중심의 관광정책을 통해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 성과는 제주도가 추진해온 ‘체감형 관광정책’과 ‘합리적 소비 신뢰 구축’ 전략이 유효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하반기에도 제주 관광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