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천안시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전국청년축제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이 지난 9월 19일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1만 5000여 명의 청년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지속 가능한 청년의 시간’을 주제로, 친환경 실천과 청년 일자리 지원,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로 주목받았다.
이번 축제는 돗자리를 깔고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피크닉형 콘서트’로 운영돼 여유롭고 개방적인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현장에서는 ‘트래쉬버스터즈’, ‘수퍼빈’ 등 친환경 기업들과 협업해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관람객 90% 이상이 다회용기를 반납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었고, 쓰레기 발생량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또한 축제 현장 곳곳에는 ‘버스팅스코어’ 시스템을 도입해 다회용기 사용으로 줄인 일회용품 개수를 실시간 수치로 보여주고, ‘탄소 감축량 측정기’를 통해 재활용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축제 현장에서 직접 탄소 감축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해 운영된 이동형 스마트 음수대에서는 텀블러와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며 식수를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녹색 드레스 코드’로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의 의지를 표현했고, 축제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 페스티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여운창 청년 축제기획단원은 “충남도가 탄소중립특별도를 선포한 취지에 맞춰 축제 준비 단계부터 친환경 기획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청년들이 환경과 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피크타임 페스티벌은 친환경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잡 페스티벌(Job Festival)’을 통해 청년 일자리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하이브, CJ ENM, 아모레퍼시픽, 크래프톤 등 주요 대기업 현직자들이 참여한 ‘현직자 멘토링 세션’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퍼스널 컬러·메이크업 상담 등 ‘취업 스타일링 컨설팅’, 인공지능(AI) 기반 인적성 검사, 행동유형(E-DISC) 진단, 휴머노이드 로봇 진로 체험 등 실질적인 진로 탐색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축제에 참여한 한 청년은 “평소 뷰티 업계 취업을 꿈꿨는데, 대기업 현직자와 직접 상담하며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진로의 방향성을 얻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은 청년들에게 문화적 즐거움과 취업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고, 친환경 실천을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피크타임 페스티벌은 ‘청년이 주체가 되는 친환경 축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충남형 청년정책과 환경정책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