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는 7일, 길게는 10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자연과 바다, 그리고 낭만이 어우러진 안산으로의 여행이 제격이다. 안산시는 가을 햇살이 따뜻한 연휴 동안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산12경’을 중심으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안산12경 스탬프투어’를 함께 운영하며 풍성한 명절 나들이를 제안하고 있다.
스탬프투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탬프투어’를 내려받아 실행 후 ‘안산12경 스탬프투어’를 클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관광지를 방문하면 위치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스탬프가 적립되고, 방문 개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경품이 제공된다. 5개소를 방문하면 모바일 기프티콘 5천 원권, 10개소를 완주하면 안산지역화폐 ‘다온상품권’ 1만 5천 원권이 지급되며, 관내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하고 후기를 남기면 추가로 5천 원권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이번 추석 연휴, 안산의 보물 같은 명소 ‘안산12경’ 중 대부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여행 코스는 특히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발전소인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서해의 물결과 하늘이 맞닿은 장대한 풍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달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시화호와 서해안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낮에는 푸른 하늘과 바다, 저녁에는 석양이 물드는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내부 전시관에서는 조력발전의 원리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우며 아이들과 함께 환경의 가치를 체험할 수도 있다.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대부해솔길은 가을 햇살 아래 걷기 좋은 명품 트레킹 코스다. 솔숲의 향기와 시원한 바닷바람, 구불구불한 해안길이 어우러져 명절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절벽과 갯벌, 어촌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길은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다. 구간별로 난이도가 다양해 가볍게 산책하거나 장거리 트레킹 모두 가능하며,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조성돼 휴식과 감상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서해안 최고의 낙조 명소로 손꼽히는 구봉도는 석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할배바위’와 ‘할매바위’ 사이로 지는 노을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족 나들이객과 사진작가 모두에게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한다. 구봉도 인근의 갯벌 체험장과 어촌마을을 함께 둘러보면 하루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간조 시간에만 열리는 탄도 바닷길을 추천한다.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누에섬 등대가 보이고, 바다 생태계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바닷길은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열리는 시간이 달라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서해의 독특한 자연을 느끼기에는 최고의 명소다.
‘꽃의 섬’으로 불리는 풍도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로 유명하다. 가을에는 해국과 구절초가 어우러져 섬 전체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물든다. 청정한 자연과 소박한 마을 풍경 속에서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마련돼 있으며, 배편을 이용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여행 자체가 특별한 추억이 된다.
이 밖에도 산업 유산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동주염전은 대부도의 또 다른 명소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염전의 ‘소금꽃’은 햇빛과 바람, 바닷물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처럼 빛나며, 황금빛 석양이 물드는 오후에는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전통 제염 방식과 근대 산업사의 흔적이 어우러진 이곳은 대부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은 숲과 정원, 그리고 바다 조망이 어우러진 생태 관광 명소다. 수목원 내에는 다양한 테마정원과 산책로, 전망대가 조성돼 있어 사계절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수놓은 오색빛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안산의 12경을 따라 걸으며 스탬프를 모으는 즐거움과 함께, 바다와 숲,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안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스탬프투어를 통해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안산의 새로운 관광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가을의 따스한 햇살과 청명한 바닷바람이 어우러지는 이번 명절, 안산12경을 따라 걷는 여행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이며, 스탬프를 모으며 즐기는 작지만 확실한 보상의 즐거움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