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제주의 독창적인 자연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신규 ‘제주 유니크베뉴(Unique Venue)’와 ‘마이스 관광상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회의와 컨벤션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경험과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 공간으로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최근 마이스 산업의 트렌드는 단순한 회의실 중심을 벗어나, 해당 지역의 문화적·자연적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만찬, 리셉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유니크베뉴 발굴을 통해 국제 마이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유니크베뉴를 활용한 마이스 유치 실적은 총 34건, 5,281명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37건, 3,810명)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9건(1,811명)에서 2023년 37건(5,379명)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9개월 만에 전년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제주의 독특한 유니크베뉴가 실질적인 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공모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되어 전문가 심사와 현장 평가를 거쳐 총 16개소의 유니크베뉴(2024년 선정 3개소 포함)와 마이스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관광상품 5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장소들은 향후 2026년까지 3년간 ‘제주 유니크베뉴’ 자격을 유지하게 되며, 신규 선정된 10개소에는 각 300만 원의 지원금이 제공되어 시설 개선 및 홍보·마케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도와 공사는 실질적인 활용 확산을 위해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주 마이스 산업대전’에서 ‘유니크베뉴 존(Zone)’을 운영,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제주의 매력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 자체 행사, 마이스 팸투어, 국내외 홍보 마케팅 활동에서도 신규 선정된 베뉴와 관광상품을 적극 활용해 제주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유니크베뉴 또는 관광상품을 활용하는 20명 이상의 마이스 행사에는 주최 측에 일정 금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제주 방문을 유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향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유니크베뉴 운영 주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교육, 컨설팅, 박람회 참가 지원,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주의 우수한 장소들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국제적 마이스 행사와 문화교류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유니크베뉴를 통한 마이스 유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제주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공간들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마케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