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9(수)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웨스트젯(WestJet)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북미 항공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북미 주요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0월 23일,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와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 및 채권 11.02%를 약 2억 1,700만 달러(한화 약 2,950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웨스트젯의 실제 지분 10%에 해당하며, 지난 5월 9일 체결된 인수 계약의 거래 종결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이번 인수에는 대한항공 외에도 델타항공(Delta Air Lines)과 에어프랑스-KLM 그룹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 세 항공사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와 노선 공동운항, 항공 서비스 표준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트젯은 1996년 설립된 캐나다 제2의 항공사로, 현재 180여 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북미와 카리브해, 유럽 등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저비용항공(LCC)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장거리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히며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진화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 이사회에 합류했다. 웨스트젯의 이사회에는 벤자민 스미스(Benjamin Smith)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Alex Cruz) 전 영국항공 회장 등 글로벌 항공업계의 핵심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조 회장의 합류는 대한항공의 국제 협력 확대와 글로벌 위상 강화를 상징한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심의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항공산업 발전을 주도해왔다. 이번 웨스트젯 이사 선임을 통해 대한항공은 북미·유럽·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견고히 다지게 됐다.


캐나다 항공시장은 2024년 기준 약 330억 달러(세계 7위) 규모로, 2019년 이후 꾸준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통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공동 운항 확대 및 항공 서비스 개선 등 고객 편의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웨스트젯 지분 인수는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에도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세계적인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대한항공이 단순한 국적 항공사를 넘어, 아시아·북미·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KIN.KR 2025-10-30 01: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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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캐나다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 북미 하늘길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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