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9(수)
 

 

최근 “요즘 동해 묵호가 대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동해시 묵호권역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감성 해양문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동해시 내 인기관광지와 핫플레이스 1위는 각각 묵호항과 해랑전망대로, 전년 대비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곡·발한·동호 등 북부권역으로 나타났다.


묵호는 최근의 관광 트렌드인 ‘개별 여행, 미식 탐방, 웰니스 힐링 여행’ 흐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서울·수도권에서 KTX로 2시간대면 닿을 수 있고, 부전역을 오가는 동해선까지 개통되면서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은 ‘멀게만 느껴졌던 동해 여행’을 ‘가볍게 떠나는 주말 감성 여행지’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동해시가 민선 6기부터 추진해 온 권역별 특화관광지 전략의 결실로, 묵호권역 관광벨트화 정책이 SNS와 방송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도보여행과 기차여행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묵호역 인근 도시재생 거점과 논골담길, 해안 카페거리, 수산시장 등 관광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여행 동선이 편리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17일에는 광주 송정역을 출발한 관광객 570명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동해를 방문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항, 천곡황금박쥐동굴, 북평5일장 등을 둘러보며 1박 2일 일정의 체류형 여행을 즐겼다. 같은 일정으로 오는 31일에도 570명이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묵호권역은 감성적인 항구 풍경 덕분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11월까지 감성 도보여행 프로그램 ‘뚜벅아, 라면 묵호 갈래?’를 운영 중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에서 착안한 이 프로그램은 묵호역을 출발해 동쪽바다중앙시장–별빛마을–논골담길–문화팩토리 덕장을 잇는 코스로 구성돼, 묵호의 일상적 감성과 예술적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관광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개장 이후 170만 명 이상이 다녀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미끄럼 방지 경사로를 ‘바다의 윤슬’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재정비하며 방문객 편의를 강화했다. 총 23억 원 규모의 ‘논골담길 천상의 화원’ 조성사업은 데크계단과 조형물, 조경 식재를 마쳤으며, 내년까지 방문자 안내센터와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해 관광 취약계층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113억 원이 투입된 ‘묵호 수변공원 주차빌딩’은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상 2층 규모에 305면의 주차공간과 전망대를 갖춘 이 시설은 상권 접근성과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묵호~어달~대진을 잇는 2.2km 해안보도 설치사업과 해파랑길 편의시설 확충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진화 동해시 관광과장은 “묵호는 항구의 낭만과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로, 수산시장과 해안 카페거리, 논골담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힐링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며 “향후 도시재생과 해양관광 벨트 고도화를 통해 묵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묵호는 이제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감성과 문화, 힐링이 함께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해양문화 여행지’로 성장하고 있다.

KIN.KR 2025-10-30 0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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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힐링이 공존하는 도시, ‘묵호’… 동해시 북부권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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