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7(금)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식 사진_주영한국문화원 제공.jpeg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지난 11월 5일(화), 영국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 사우스뱅크 대극장에서 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LKFF)의 막을 성대히 올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런던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는 대표적인 문화교류의 장으로, 개막작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와 폐막작 <하얼빈>을 비롯해 ‘시네마 나우’, ‘여성영화’, ‘스페셜 스크리닝’, ‘광복 80주년–저항의 드라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김종관 감독과 배우 연우진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상영 후 Q&A 세션을 통해 영국 관객들과 진솔하게 소통했다. 개막작인 김종관 감독의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는 서울 서촌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으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45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종관 감독은 “런던한국영화제 20주년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영광이며, BFI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영국 관객을 만날 수 있어 뜻깊다. 작은 영화지만 진심을 담았기에 더 많은 관객에게 닿는 좋은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연우진은 “영국의 음악과 영화, 드라마에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영국 관객에게 한국 영화를 직접 소개할 수 있어 감회가 깊다”며 “런던한국영화제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한영 문화교류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선승혜 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예술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며, 영화는 결핍에서 비롯된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담는 예술”이라며 “결핍의 고통과 꿈을 스크린 위에 옮긴 한국 영화가 세계의 언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11월 18일까지 2주간 런던 주요 극장인 BFI 사우스뱅크,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씨네 뤼미에르(Cine Lumière)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최신작부터 여성감독 작품까지 총 13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시네마 나우(Cinema Now)’ 세션에서는 영화 평론가이자 프로그래머 안톤 비텔(Anton Bitel)이 선정한 최신작 6편이 소개되며, 이 중 5편이 영국 최초 공개작이다. 신재민 감독의 <커미션>, 김석 감독의 <정보원>,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준호 감독의 <3670>, 김여정·이정찬 감독의 <침범>,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 등이 상영된다.


‘여성영화(Women’s Voices)’ 세션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큐레이션한 황슬기 감독의 <홍이>, 방미리 감독의 <생명의 은인>, 박효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 3편이 상영되며,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와 인간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스페셜 스크리닝(Special Screening)’ 세션에서는 <과속스캔들>과 <써니>로 잘 알려진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가 상영된다. 한국형 초능력 히어로물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영국 관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폐막작은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으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이 작품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큰 주목을 받았다. 런던한국영화제에서는 BFI 사우스뱅크 대극장에서 상영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KIN.KR 2025-11-07 21:52:57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3328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20번째 봄을 맞은 런던한국영화제, 한국영화의 깊이를 세계와 나누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