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20(목)
 

 고즈넉한 전주한옥마을의 밤의 정취를 느끼며 역사와 놀이, 체험을 함께 즐기는 전주문화재야행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 추진단은 지난 18일과 19일 경기전과 전라감영 일원에서 ‘2021 전주문화재야행(夜行)’을 진행했다.


 이번 전주문화재야행은 △좀비실록 존 △문화재놀이터 존 △이야기 존 △치유의 경기전 존 △전라감영 존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전주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2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약제로 운영됐다.


 야행은 광장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 소리와 함께 어진 속에 잠들어 있던 태조 이성계와 마스코트 야행이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시작됐다.  


 경기전 경내 수복청에서 진행된 ‘좀비실록 존’의 경우 예약을 시작한 지 3분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역사와 체험, 놀이 등 3가지가 결합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전통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로 전주문화재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또 경기전 광장에 펼쳐진 ‘문화재놀이터 존’에서는 거리의 화공과 이야기술사들이 배치돼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지등 만들기와 조선왕 종이접기, 컬러링북 체험 등 유료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조선의 왕으로 분한 배우의 연기를 통해 조선시대의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간 선조들의 지혜로웠던 모습을 감상하며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됐다. 


 경기전 경내에서 진행된 ‘이야기 존’에서는 왕이 들려주는 역사 해설을 들으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조선 사람들을 만나 실감 나는 역사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펼쳐졌다.


 경기전 동문 입구 쪽에 자리잡은 ‘치유의 경기전 존’에서는 고즈넉한 경기전을 밝게 비추는 나무와 형형색색 변하는 경관조명이 참여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싱잉볼(노래하는 그릇) 소리와 은은하게 퍼져오는 꽃 차의 향기가 더해지며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전라감영 존’에서는 전라감영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전라감영의 역사 미션을 푸는 야외 방탈출 게임과 전통놀이 술사와 함께하는 1대1 전통게임이 진행됐다. 또 5명의 전라감영 관찰사로부터 듣는 역사해설투어도 선을 보였다.


 ‘2021 전주문화재야행’은 오는 9월 24일과 25일에도 진행된다. 프로그램 세부 일정 확인 및 사전예약은 전주문화재야행 홈페이지(jeonjunight.com)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공작소(063-232-9938)로 문의하면 된다.


 한 전주문화재야행 참여자는 “전주문화재야행은 전주뿐만 아니라 대전에서도 유명하다”며 “전주의 역사를 재밌게 풀어내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으며, 이 프로그램들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주문화재야행 추진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전주문화재야행을 기다리고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가오는 9월 야행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IN.KR 2025-11-21 16: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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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의 아름다운 밤’ 전주문화재야행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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