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을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남부권 대표 여행목적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2025년을 기점으로 광역 연계 관광과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육성을 본격화하며 남부권 K 관광 휴양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 광주 울산 전남 경남 등 5개 광역 시도가 참여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역의 경계를 넘어 연계 협력 관광상품을 육성하는 공동진흥사업과 남중 남동 남서권의 특색을 살린 특화진흥사업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이 가운데 남부권 통합협의체와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전담하며 광역 협업 행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경남도는 지난해 남부권 통합협의체 출범 이후 공동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했다.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공동 홍보관을 설치해 5대 특화 매력과 권역별 전략을 집중 소개했으며, 산과 바다 마을이 어우러진 남부권의 여행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렸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3천여 명에게 남부권 관광의 가능성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남부권 광역관광의 비전과 미래상을 담은 공동 홍보영상도 제작돼 수도권 도심 버스정류장과 전광판을 통해 7만여 회 송출됐다. 온라인 채널 광고와 연계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여행지 남부권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남부권 관광발전포럼과 우수 관광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광역 연계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정책적 기반도 다졌다.
관광 활성화 잠재력이 높은 의령 함안 창녕과 사천 고성 남해 하동 등 도내 2개 권역을 대상으로 한 로컬 투어랩 운영사업도 실행계획 수립을 마쳤다. 향후 권역별 전문 사업단을 구성해 지역 공동체 주도의 관광기획과 운영 역량을 키우고 민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화진흥사업 분야에서는 지리산권 웰니스 워케이션과 K 거상 관광루트, 남해안 해양관광과 섬 관광 콘텐츠가 핵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리산과 인접 산악 내륙지역을 연계한 지리산권 웰니스 워케이션 사업은 ESG 가치여행과 심신 회복형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시범 운영을 마쳤다. 내년에는 전남도와 협업해 공동 브랜딩과 굿즈 제작을 시작으로 체류형 관광상품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진주 의령 함안을 잇는 K 거상 관광루트 상품화도 추진된다. 대한민국 대표 기업 창업주의 스토리를 관광 자원으로 풀어낸 체험형 상품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경남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영 용호도 일원의 고양이섬 관광콘텐츠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고양이섬 음악회는 예매 개시 1분여 만에 전석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참여형 벽화 페스티벌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섬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내년에도 특화 상품을 이어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2026년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 국비로 25억 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올해 국비 대비 큰 폭으로 증액된 규모로, 경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관광상품 운영에 집중해 하루 더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변화하는 관광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남부권 광역관광 진흥사업을 통해 타깃별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겠다며, 경남을 남부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