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5(수)
 

2 쉴랑게 시즌2.jpg

 

전라남도 순천시가 마을의 일상과 쉼의 가치를 여행으로 재해석한 체류형 로컬여행 브랜드 ‘쉴랑게 시즌2’를 본격 추진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고 나섰다. ‘쉴랑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운영된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도심 속 정원에서의 온전한 휴식을 주제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무대를 마을로 확장해, ‘정원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여행을 실현할 계획이다.


‘쉴랑게’라는 브랜드명은 우리말 ‘쉬다’와 독일어로 ‘길다’는 뜻의 ‘Lange’를 결합한 조어로, ‘조용히 오래 쉬어가세요’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는 단순한 숙박이나 관광을 넘어, 지역 고유의 삶과 정서 속에 여행자가 스며드는 깊이 있는 체류 경험이다.


이번 ‘쉴랑게 시즌2’에는 순천 원도심,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순천만 권역 등에서 총 22곳의 마을 숙소가 참여 신청을 완료했다. 권역별로는 원도심 10곳, 정원 주변 6곳, 순천만 권역 6곳이며, 특히 청년층이 운영하는 숙소와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숙소들이 다수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청년과 주민이 주도하는 체험 중심의 체류형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정된 숙소들은 순천만의 자연, 지역 문화, 로컬 식재료 등을 활용해 숙박과 함께 지역 체험, 미식, 투어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게 된다. 시는 6월부터 각 숙소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역 파트너사와의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의 실현 가능성과 매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어 7월까지 최종 콘텐츠를 완성하고,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2025 로컬여행주간’을 통해 전국 관광객에게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쉴랑게’ 브랜드 하에 통합된 숙소들은 시가 운영하는 공식 투어 및 정원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연계되며, 순천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닌, 머무르고 즐기며 지역의 삶과 자연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지 순천’의 면모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의 마을을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여행자들이 머물고 치유받을 수 있는 여정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역 청년과 주민이 주도하는 로컬여행 생태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쉴랑게 시즌2’는 관광의 본질을 휴식과 관계로 되돌리는 여행의 전환점이자, 순천의 공간적 매력을 체험으로 풀어낸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는 국내외 지자체와 관광업계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IN.KR 2025-11-05 19:43:15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5195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순천시, ‘쉴랑게 시즌2’ 본격 추진…정원에서 마을로 확장된 체류형 로컬여행 선보인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