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이 전남 섬을 찾는 여행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맞춤형 기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두 기관은 22일부터 ‘전남 섬 여행 날씨’ 서비스를 정식으로 운영하며, 기상 정보 기반의 관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남 섬 여행 날씨’는 전남 주요 섬의 상세한 날씨 정보와 함께, 해양 관광 활동에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상안전지수’, 개인의 여행 성향에 따라 섬을 추천해주는 ‘섬 여행지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섬 여행 특화 기상 서비스다. 전라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은 해당 서비스를 2024년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을 통해 공동 개발했으며, 시범 운영 과정에서 체험단의 의견을 반영해 섬 검색 기능과 SNS 공유 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이날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전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 24곳을 포함해 여수 거문도, 영광 송이도, 완도 청산도, 신안 가거도·흑산(홍)도 등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관광 섬 5곳, 여수세계섬박람회(2026)와 연계된 여수 인근 섬 5곳 등 총 34개 섬을 대상으로 한다. 이 중 ‘가고 싶은 섬’은 목포 외달도, 여수 낭도·손죽도·연도·대횡간도·송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무안 탄도, 영광 안마도, 완도 소안도·생일도·여서도·금당도, 진도 관매도·대마도·금호도, 신안 반월박지도·기점소악도·우이도·선도·옥도·고이도 등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지역 특색을 간직한 명소들이다.
여행객은 ‘기상안전지수’를 통해 해당 섬에서 예정된 활동의 안전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섬 관광에 적합한 ‘섬여행지수’ ▲뱃멀미 가능성을 예측한 ‘승선체감지수’ ▲해양레저 및 생태체험과 관련된 ‘바다수영 지수’ ▲‘갯바위낚시 지수’ ▲‘갯벌체험 지수’ ▲‘세일링 지수’ 등 총 6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행객은 목적에 맞는 정보로 여행 일정을 보다 안전하게 계획할 수 있다.
또한, 전남 섬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섬 여행지 추천’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용자가 여행 시기와 테마를 선택하면 날씨 조건과 선호도에 맞춰 적합한 섬 4곳을 추천해주며, 추천 결과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등을 통해 지인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전남도 공식 섬관광 포털인 ‘전남 가고 싶은 섬’ 누리집(www.jndadohae.com)이나 포털 검색을 통해 접속 가능하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실용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이제 섬 여행객들은 여행 전부터 각 섬의 기상과 체험 가능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계획적인 여행이 가능해졌다”며 “기상청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섬 여행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는 날씨 정보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섬 관광의 질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민감한 해양 관광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