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수도 전남 보성군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된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전통차(음식) 만들기 체험관광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보성의 차 문화와 전통농업의 연계를 기반으로, 지역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높이고자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전통 차(茶) 문화의 교육적·문화적 가치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보성만의 특색 있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험은 한국차박물관, 가막재다원 등 관내 22곳의 지정 체험장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다도 예절 교육과 함께 차 만들기 과정, 차와 어울리는 전통음식 체험 등을 통해 보성 전통차의 깊은 향과 맛, 그리고 그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세대를 거쳐 계승되어온 전통차 농업방식의 현장감 있는 소개는 도시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며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성군은 이번 체험 관광 프로그램에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참여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차(음식) 만들기 체험비(1인당 2만 원) 또는 ▲차량 임차료(거리별 차등 적용, 40만~55만 원)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체험 접근성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전라남도 관광협회(061-285-0833)를 통해 유선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운영 체험장에 대한 안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의 전통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온 귀중한 농업문화유산이자 지역 정체성을 담은 상징”이라며 “이번 체험 관광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보성을 찾고, 전통차의 우수성과 의미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보성군은 지난 5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 기간 동안 500여 명의 체험 관광객을 모집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오는 10월 예정된 열선루축제와 연계해 하반기에도 단체 관광객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성군은 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농업유산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보성 전통차’가 가진 문화적 깊이와 매력을 더 많은 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지원 사업이 의미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