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곤명면 초량마을에서 오는 6월 7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전통과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축제 ‘200℃로 물들이는 사랑의 사색 자갈한과 축제’가 열린다. 곤양천의 맑은 물줄기를 따라 형성된 초량마을은 다슬기와 민물고기로 잘 알려진 청정 마을로, 과거 다슬기 축제를 통해 지역자원의 가치를 널리 알려온 바 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지원을 받아, 초량마을만의 전통 간식인 ‘자갈한과’를 복원하고 이를 지역 특산 축제로 발전시키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이 축제는 전통의 맛을 계승하는 동시에,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신활력플러스사업 내 액션그룹 중 하나인 ‘다슬기초량체험휴양 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하며, 자갈한과를 널리 알리고 6개 이상의 지역 액션그룹과 협업하여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축제는 전통의식을 재현한 ‘액운 쫓는 박 깨기’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는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 주민들의 참여 속에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지는 ‘예림단’의 공연은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중심 문화공연으로, 지역 축제의 따뜻한 정서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자갈한과와 쑥떡 만들기, 딸기와인 시음, 전통 복식 체험인 장군복 입기, 나무 무늬 그리기 등 신활력플러스사업 액션그룹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주민 노래자랑과 어울림 한마당이다. 이 시간에는 방문객과 마을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노래와 춤으로 하나 되는 진정한 ‘공동체 축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을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이 시간은 초량마을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갈한과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초량마을이 지닌 전통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자립 기반을 다지는 소중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초량마을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단 하루의 행사지만 오랜 기억으로 남을 따뜻한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지역과 이웃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 ‘자갈한과 축제’가 초여름의 시작을 다채롭게 수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