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수도권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울산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수도권 주요 여행업계 종사자 20여 명을 초청해 제2차 사전 답사여행(팸투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3월 개최된 ‘2025 울산관광 정책설명회’의 후속 조치이자, 1차 사전 답사여행에 이어 울산 관광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울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대표 축제, 체험형 관광자원, 생태 및 산업 관광지를 집중 소개하고, 관광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경쟁력 있는 신규 관광상품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답사 첫째 날인 12일 일정은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자수정 동굴나라’ 방문으로 시작됐다. 세계적인 규모의 자수정 광산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이곳은 지하 세계의 신비함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울산 대표 전통문화 관광지인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직접 보리고추장을 담그는 체험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옹기 제작과 지역 전통음식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이후 참가자들은 울산 남구의 대표 관광지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탐방하고, 6월 중 열리는 ‘장생포 수국축제’에 참여해 초여름 울산의 생기 넘치는 꽃 정취를 만끽했다. 저녁에는 울산대교 전망대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울산의 다면적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울산의 대표 산업관광지인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현장을 둘러보며 산업 관광자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동구의 대표 자연 명소인 ‘대왕암공원’과 ‘슬도’를 걸으며, 동해안 해안길을 따라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치유 프로그램인 ‘해파랑길 사운드워킹’에도 참여했다.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울산 특유의 힐링 콘텐츠가 인상 깊게 소개된 시간이었다.
일정의 마지막은 울산 중구의 ‘태화강마두희축제’와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으로 마무리되었다.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민속놀이인 마두희와 현대적 생태정원이 어우러진 이 일대는 울산 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명소로, 참가자들로부터 관광상품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책설명회와 연계한 사전 답사여행은 울산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산업, 생태, 역사, 문화가 융합된 울산만의 관광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3월에도 수도권 여행업 관계자 35명을 초청해 1차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2차 팸투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관광산업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홍보 및 상품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