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지역의 인물과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트래블스냅’을 통해 감성 가득한 관광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과 5월, 봄의 정취가 유독 아름다운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트래블스냅 콘텐츠를 제작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정읍의 대표 관광 명소 10곳을 선정해 인물 중심의 촬영을 진행했다. 선정된 장소는 월영습지, 정읍사문화공원, 한국가요촌 달하, 내장산 우화정과 솔티숲, 고택문화체험관, 김명관 고택, 내장산 용굴과 케이블카, 내장산 조각공원 등으로, 단순히 풍경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역사성과 스토리텔링 요소, 대중적 인지도를 모두 고려한 결과다.
트래블스냅은 기존의 풍경 위주 사진과 달리, 인물과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감성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각 관광지의 고유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예를 들어 고택문화체험관에서는 방문객이 다도와 싱잉볼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고택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체험의 즐거움을 동시에 보여주고, 우화정에서는 물에 비친 하늘과 정자의 푸른 지붕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속에 인물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내장산 용굴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장소로서, 감성은 물론 의미까지 담아낸 깊이 있는 사진이 완성됐다.
김명관 고택의 처마 아래에서 한복을 입은 인물이 보여주는 고즈넉한 정취, 솔티숲의 편백나무에 기대 쉬는 장면, 내장산 조각공원 산책길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은 정읍의 일상 풍경을 특별한 여행의 순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여기에 월영습지에서는 생태 체험의 생동감을, 정읍사문화공원에서는 도심 속 힐링의 시간을, 한국가요촌 달하에서는 백제 시대의 정서가 담긴 ‘정읍사(井邑詞)’의 스토리까지 어우러져, 정읍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감성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다.
정읍시는 트래블스냅 콘텐츠를 수도권 관광객들에게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인생사진 기차여행’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KTX를 타고 정읍으로 이동한 후, 트래블스냅 전문 강사와 함께 지역 명소를 순회하며 감성 사진을 촬영하고, 내장산 특화음식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당 여행상품은 정읍시와 코레일, 전북지역 전담여행사인 해밀이 공동으로 기획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트래블스냅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사람과 감정, 그리고 공간이 어우러진 순간을 포착해 관광지의 숨은 매력을 끌어올리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여름과 겨울 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정읍의 사계절 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성 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