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복흥면 추령장승촌에서 ‘제29회 추령장승축제’가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순창군이 주최하고 추령장승축제 제전위원회(위원장 박용길)가 주관, 복흥면 사회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추령장승고을의 가을 이야기’를 주제로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순창의 대표 전통문화 마을인 추령장승촌 일대를 배경으로, 장승제의 전통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을 들녘의 정취 속에서 전통 공연, 체험, 먹거리, 전시가 어우러지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25일에는 풍물 농악공연과 대금 연주로 개막 분위기를 띄운 뒤, 장승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기원제 및 제례 봉행이 이어진다. 이어 내외빈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기념식과 초청가수 공연, 관광객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무대가 열려 흥겨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벨리댄스, 난타, 국악인 공연, 하모니카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져,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특히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우리동네 공연’ 코너가 준비돼, 진정한 주민참여형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운영된다. 장승 색칠하기, 연날리기, 솟대 전시, 장승 포토존 등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부스가 함께 열려 순창의 풍미와 정을 느낄 수 있다.
박용길 추령장승축제 제전위원장은 “추령장승축제는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한 장승문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순창의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 있는 축제”라며 “가족과 함께 전통의 향기와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추령장승축제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가 복흥면을 중심으로 한 농촌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추령장승촌은 순창의 대표 전통문화 마을로, 매년 장승제를 비롯한 민속 행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과 체험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순창의 전통문화와 공동체의 온기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