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이른 봄을 대표하는 초본식물 개복수초가 꽃을 피우며 계절의 변화를 알렸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북부 지역은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봄꽃 개화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눈과 얼음이 채 녹지 않은 전시원에서 개복수초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야생화다. 측금잔화와 원일초, 설련화, 얼음새꽃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한자로는 복과 장수를 뜻해 길상 식물로 여겨지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 또는 슬픈 추억이다.
국내에는 복수초속 식물로 복수초와 개복수초, 세복수초 등 세 종이 자생한다. 이들 세 종은 형태와 자생지에서 차이를 보인다. 복수초는 줄기가 갈라지지 않아 한 줄기에 한 송이씩 꽃이 피고 잎보다 꽃이 먼저 개화하는 특징이 있다. 개복수초와 세복수초는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며 가지 끝마다 꽃이 달려 한 번에 여러 송이가 피어난다. 세복수초는 특히 잎이 가늘고 섬세하게 갈라져 구분이 가능하다.
자생 환경도 다르다. 복수초는 해발 8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지에 주로 분포해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렵다. 반면 개복수초는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도 볼 수 있어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종이다. 세복수초는 제주도에 주로 분포한다.
국립수목원 전시원에서는 국내 자생 복수초속 식물 세 종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개복수초를 시작으로 복수초와 세복수초가 순차적으로 개화하는 모습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종별 형태와 개화 시기 차이를 비교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은 개복수초는 매년 가장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이라며 전시원에서 이어지는 복수초와 세복수초의 개화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직접 체감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계절별 자생식물 관찰과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