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9(수)
 

1970210464_20260428153706_5978786460.jpg

 

K-컬처가 글로벌 여행 수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를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한 과제가 제시됐다.


에어비앤비는 4월 28일 서울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해외 여행객의 방한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로벌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컬처로 시작된 여행이 재방문과 지역 확산으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과 과제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방문 경험이 있거나 방문을 계획 중인 해외 여행자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컬처가 여행 동기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K-컬처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75%는 이를 실제 방문의 핵심 동기로 꼽았다.


특히 K-컬처에 영향을 받은 여행자는 일반 여행자보다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35달러를 추가로 지출했으며, 88%가 3박 이상 체류를 계획하거나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8%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그룹 여행’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목적 역시 단순 관광을 넘어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응답자의 91%는 현지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K-팝에 관심을 가진 여행자의 92%는 음식, 역사, 자연 등 보다 폭넓은 문화 체험을 원한다고 밝혔다. 공유숙박 이용자 중 65%는 현지 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숙소를 선택했다고 응답해 ‘로컬 체류형 여행’에 대한 수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K-컬처로 촉발된 관심이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외 지역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는 74%에 달했지만, 실제 방문객의 66%는 여전히 서울에만 머무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잠재 여행자의 83%는 지방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적절한 숙박 인프라’를 꼽아 지역 관광 확산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필요성이 강조됐다.


패널 토론에서는 K-컬처 기반 여행 수요를 ‘여행의 시작’에서 ‘여행의 완성’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콘텐츠 확대, 문화 전달자의 전문성 강화, 공유숙박 제도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관광통역안내사이자 방송인인 파비앙은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 체험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문 해설 인력과 콘텐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온지음 레스토랑 박성배 셰프는 “미식 경험이 단순 소비를 넘어 문화와 철학을 이해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통문화 전반으로 체험 콘텐츠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숙박 인프라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민박업협회 채보영 회장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채형 숙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도적 제약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K-컬처를 실제 체류 경험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K-팝 아티스트 협업 숙소, 한강과 도심 랜드마크를 활용한 이색 숙박, 전통 미식 체험 프로그램 등은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전환시키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K-컬처는 이제 한국 여행의 강력한 출발점이 됐다”며 “이를 더 오래 머무는 체류와 지역 확산, 깊이 있는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향후에도 K-컬처 기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증가하는 방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숙박 인프라 개선과 제도 정비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KIN.KR 2026-04-29 22:20:04
태그

전체댓글 0

  • 2819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에어비앤비 “K-컬처, 한국 여행의 출발점”…체류 확대·지역 분산 위한 인프라 과제 제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