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당일 방문을 넘어 숙박을 선택하면서 지역 관광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전체의 74퍼센트가 전주에서 숙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2퍼센트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주가 단순 경유형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류형 관광객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2.69일로 전년보다 약 1일 늘어났으며 1인당 평균 지출 금액도 27만8659원으로 전년 대비 85퍼센트 증가했다. 숙박과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 규모 역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형태에서는 개별 여행이 77.1퍼센트를 차지하며 패키지 여행을 크게 앞섰다. 이는 자유여행 중심의 관광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전주가 개별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재방문율은 16.7퍼센트로 상승해 전주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를 찾는 주요 이유는 역사와 문화유적 체험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경기전과 남부시장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주천과 국립전주박물관 방문 비율이 증가하며 관광 동선이 점차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다.
관광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주 관광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2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치안과 음식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언어소통과 대중교통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해 향후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전주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관광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 자원과 음식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