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종로청계관광특구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12월부터 종로상점길을 개발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 종로의 오래된 상점과 골목을 따라 걷는 도보관광 코스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종로만의 매력을 한층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종로청계관광특구는 광화문 일대부터 숭인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넓은 권역으로 서린 관철 관수 장사 예지동과 신문로 종로1가부터 6가 창신동 등을 포함한다. 이 일대는 고층 빌딩 사이로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종묘 등 조선 왕조의 핵심 유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다. 관철동 젊음의 거리 귀금속 거리 세운전자상가 조명 상가 광장시장 문구 인장 수족관 상가 등 모두 12개의 개성 있는 상권도 형성돼 있다.
종로구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살려 오래된 상점을 따라 걸으며 종로의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보관광 코스를 마련했다. 종로상점길은 놀이 일상 산업 시선 기록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돼 종로청계관광특구의 고유한 매력을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여행하듯 걷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놀이상점길은 아이들과 함께 골목을 탐험하며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코스로 동대문역 인근에서 출발해 흥인지문과 한양도성박물관을 지나 창신동골목시장과 수족관거리까지 이어진다. 일상상점길은 약국 침구 뜨개질 상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따라 걷는 코스로 잠시 쉬어가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종로의 산업 변천사를 따라가는 산업상점길은 영화 공구 귀금속 상권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의 흐름을 조명한다. 시선상점길은 세운상가와 종묘 서순라길 궁궐담장길 등을 잇는 코스로 건축물과 골목이 만들어내는 종로 특유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기록상점길은 도시의 역사와 유적을 따라 걷는 탐방 코스로 종로가 지닌 시간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종로상점길 지도는 종로문화플랫폼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안내 리플릿은 종로청계관광특구 주요 상가와 관광안내소에서 배부한다. 종로구는 코스 내 상점들과 협력해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종로청계관광특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