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인 상당산성이 새로운 야간 경관조명을 통해 한층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청주시는 상당산성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이달 초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약 1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진행되었으며, 상당산성의 주요 공간에 경관조명이 설치되었다. 남문(공남문)을 비롯해 성벽 일부, 잔디광장, 산책로, 진입로,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상당산성의 다양한 구역에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도 역사적 유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조명은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며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화려함을 자제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조명 설계에는 빛공해 방지를 위해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에 따른 휘도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등 시간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이를 통해 상당산성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제공되면서도 자연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경관조명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은 낮에는 상당산성의 역사적 웅장함을, 밤에는 조명을 통한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야경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당산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상당산성이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시민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야간 경관조명 조성은 상당산성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시키며, 청주가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