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대표 겨울 축제이자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2025 임실 산타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 3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며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올해는 공연과 체험, 먹거리 등 전반적인 콘텐츠를 대폭 확충해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임실 산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과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특화형 축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도비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임실군은 겨울철 관광 비수기 극복과 지역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축제를 기획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공연 콘텐츠 강화다. 산타축제 최초로 초대 가수 공연이 도입돼 개막일인 25일에는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이 무대에 오르며, 27일에는 걸그룹 라잇썸과 가수 짜이가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와 함께 산타 퍼레이드와 산타 복장 선발대회, 어린이 뮤지컬, 마술과 버블쇼,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져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대폭 확대됐다. 가족 트리 만들기와 치즈케이크 만들기, 초코퐁듀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치즈 컬링과 플로팅볼 눈싸움, 산타 썰매 체험 등 겨울 테마 체험이 운영된다. 군은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해 가족 관광객의 만족도와 체류 시간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대표 체험 시설도 강화됐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빙어 잡기 체험장은 운영 면적을 두 배로 확대해 더 많은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눈썰매장은 60미터 길이 6라인 대형 시설과 48미터 길이 4라인 소형 시설로 조성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별 맞춤형 이용이 가능하다.
축제장 경관 연출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치즈테마파크 치즈캐슬 앞에는 높이 10미터 규모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루돌프 사슴 조형물과 포인세티아 장식이 어우러진 겨울 테마 포토존이 조성돼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겨울 풍경과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먹거리 공간도 지난해보다 규모와 종류를 대폭 늘렸다. 군은 먹거리 공간을 축제장 전반으로 분산 배치해 이동 동선을 개선하고 어디서든 편리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치즈테마파크 편의점 앞 주차장에 조성되는 대형 음식 부스에는 11개 업소가 참여해 다슬기탕과 시래기 육개장, 소고기뭇국, 능이 닭곰탕 등 겨울철 국물 요리를 비롯해 치즈돈가스와 황태해장국, 국수와 김밥, 만두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치즈붕어빵과 치즈호떡, 군밤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겨울 간식거리 구역과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임실N치즈를 비롯한 각종 유제품은 20퍼센트 할인 판매된다.
지난해 많은 인파로 교통 혼잡이 발생했던 점을 반영해 교통과 편의시설 대책도 강화됐다. 군은 셔틀버스를 기존보다 늘려 총 14대를 운영하고, 경호업체와 모범택시를 포함한 교통 전문 요원 4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원활한 교통 흐름과 주차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올해 산타축제는 공연과 체험, 먹거리, 교통 대책까지 전반적인 운영을 보완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따뜻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체험을 즐기며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 속에서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