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3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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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가 관광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를 생활인구 유입의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 구축에 나선다.


김제시는 지난 26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BETTER里 인구감소지역 관광인구 충전 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김제시와 전남 강진군 등 2개 지자체가 협업 지자체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에 유망 관광 벤처와 스타트업을 투입해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 방문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에 머무르는 관광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김제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죽산면 일대를 하나의 수평적 호텔로 조성하는 죽산 마을 호텔 모델을 제안했다. 일제강점기 근대 문화유산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죽산면의 역사적 자산과 마을 공간을 숙박과 체험이 결합된 관광 자원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심사 과정에서는 김제시가 그동안 죽산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등으로 약 64억 원을 투입해 생활 인프라와 관광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준비된 공간에 민간의 혁신적인 콘텐츠를 결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제시는 내년부터 2년간 관광 스타트업과 협력해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을 단위 통합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아리랑문학마을과 오느른책방을 잇는 자전거 라이딩 벨트 조성, 공유 전기자전거 스테이션 운영, 체류형 체험 프로그램의 상설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현재 평균 2시간 미만에 그치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1박 이상으로 늘리고, 마을 단위 관광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벤처 발굴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김제시는 2027년부터 자체 예산을 매칭해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박진희 문화관광과장은 죽산면 일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하드웨어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함께 김제 관광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는 최근 베스트웨스턴플러스 김제호텔 투자 유치에 이어 이번 공모사업 선정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며,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한 관광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IN.KR 2025-12-31 1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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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관광 스타트업과 손잡고 생활인구 유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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