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31(수)
 

(대표사진) 힘찬 말의 기운을 받기 좋은 명소 지도.jpg

 

서울관광재단은 1월을 맞아 새해의 시작을 힘차게 열어줄 서울 도심 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말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해를 맞아 일출 산행과 역사 골목 탐방을 결합한 일정으로 서울의 자연과 삶의 흔적을 함께 만나는 코스다.


여행의 출발지는 서울 동쪽에 위치한 용마산이다. 용마산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행 명소로 꼽힌다. 용마가 날아갔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과 함께 조선시대 말 목장이 인근에 있어 귀한 말을 기원하던 산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마산은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와 잘 정비된 코스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새벽 시간대에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인근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일출 시간 전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함께 서울 도심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진다. 아차산과 망우산 능선과도 연결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체 산행 시간은 왕복 기준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체험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이어진다. 최근 개장한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용마산과 망우역사공원 사이에 조성된 목재 데크 산책로로 숲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겨울철에도 미끄럼 방지 시설과 조명이 설치돼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 산책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과거 채석장을 정비해 조성한 용마 폭포공원에서는 겨울철 폭포 운영 대신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눈놀이 공간과 체험존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용마산에서 내려오면 말을 기르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마장동으로 여정을 옮길 수 있다. 마장동은 조선시대 국가가 관리하던 양마장이 있던 곳으로 군사와 왕실에 필요한 말을 사육하던 중요한 공간이었다. 이후 시대의 변화와 함께 축산물 유통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품목 축산물 시장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마장동은 화려한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서울의 성장 과정과 현재의 삶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육류 특수부위 거래 현장과 상인들의 일상적인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한우와 곱창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마장동 인근에는 청계천의 역사와 도시 형성을 살펴볼 수 있는 청계천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계천의 변화를 다양한 사료와 전시로 소개하는 도시사 전문 박물관으로 현재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청계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도 열리고 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종로 일대의 피맛골이다. 피맛골은 조선시대 말을 탄 관리들을 피해 서민들이 형성한 골목에서 시작된 공간으로 오랜 시간 서민들의 삶과 음식 문화가 쌓여온 장소다. 현재는 재개발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종로 일대 건물 사이와 저층 상가 공간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고등어구이와 빈대떡 순대국 등으로 대표되던 피맛골의 음식 문화는 여전히 종로 일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따뜻한 음식을 찾는 이들에게는 옛 골목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은 코스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코스를 통해 새해를 맞아 자연과 역사 일상과 미식을 함께 경험하는 서울 도심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자 한다며 짧은 일정 속에서도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한 서울의 겨울 풍경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KIN.KR 2025-12-31 19: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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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새해 기운 채운다 용마산 일출부터 마장동 피맛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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