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7(금)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옹진군(군수 문경복), 인천관광공사(사장 백현)는 지난해 12월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 천주교인천교구가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천주교 교인들을 위한 인천 섬 성지순례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한국 천주교 역사와 초기 선교의 중심지였던 인천 섬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를 주요 순례 코스로 구성했다.


인천 섬 지역은 초기 한국 선교의 중요한 장소로, 선교자들은 이곳에서 섬 주민들을 돌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다. 그 결과 백령도는 복음화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한국 천주교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성지순례의 대표적인 장소로, 한국 천주교 발전에 기여한 여러 공소(천주교 공동체)가 위치해 있다. 공소는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는 천주교 공동체로, 한국천주교회의 절반 이상이 공소시대였기 때문에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백령도의 백령성당은 1959년 5월 9일에 건립되었으며, 이곳은 어린 시절 사제 교육을 위해 유학을 떠났던 김대건 신부가 조선에 돌아온 뒤 선교사들의 입국을 위해 바닷길을 개척한 역사적 장소다. 박해 시기 선교사들이 조선에 입국할 때 백령도가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으며, 그리스도의 복음과 동서문화가 만난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된다.


대청도에는 대청성당과 고주동공소, 전진동공소, 모래올공소가 있으며, 대청성당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김대건 신부가 1846년 청년 시절 조선과 중국을 오가며 비밀 해상 통로를 개척했던 대청도는 그의 역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소청도의 예동공소 뒤편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소청도 탑동선착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으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천주교 성지순례를 위한 백령‧대청 상품은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구성되었다. 순례길 탐방에서는 백령성당, 두무진공소, 사곶공소를 방문할 수 있으며, 두무진 유람선 관광, 심청각, 콩돌해안 등 백령도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포함되었다. 2박 3일 일정에는 대청도가 추가되어 선진동공소와 대청성당을 방문할 수 있는 코스와 더불어 서풍받이를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마련되었다.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 섬이 순례길 투어의 성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천주교뿐만 아니라 타 종교나 비영리기관으로 순례길 투어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성지순례 관광상품은 인천 섬 지역의 종교적,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IN.KR 2025-11-10 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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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천주교 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 인천 섬, 순례길 투어의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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