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주 행정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가 현대에 이르러 제주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장소로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강석찬)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에 총 2만 2,056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방문객 수 23,458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주목 관아가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방문객 중 4,630명이 외국인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제주목 관아가 단순한 지역 문화시설의 역할을 넘어 국제적인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간 개장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저녁에는 관덕정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려 총 1,414명이 참여했으며, 회당 평균 236명이 관람했다. 또한, 토요일 저녁에는 목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정기 공연이 진행되어 총 3,857명이 참석, 회당 평균 643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공연의 인기를 입증했다. 제주도립합창단과 교향악단, 지역 예술가들이 펼친 아름다운 하모니와 도립무용단의 수준 높은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에 앞서 자치경찰기마대 퍼레이드와 수문장 교대의식도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목관아 야간 개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며, “내년에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주목 관아를 역사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