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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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등산이 한국 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으며, 서울 도심의 명산을 오르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에 설치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등산용품 대여, 짐 보관 서비스, 탈의실, 산행 코스 안내, 등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명소가 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방문객이 4만여 명에 이르고 이 중 1만 7,600여 명이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현재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다. 2022년 9월에 북한산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올해 4월 북악산에 이어 지난 11월 1일부터 관악산 센터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북한산 센터는 국립공원 초입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아이젠, 등산스틱 등 안전 장비를 대여해 서울의 유일한 국립공원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실내 클라이밍장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북악산 센터는 삼청동 내 전통 한옥에 자리 잡아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둘러보다 짧은 등산이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우비, 팔토시, 캠핑의자 등 산행 물품 대여와 함께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옥라운지에서는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한글 캘리그래피, 전통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매달 열려 한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관악산 센터는 신림선 관악산역 지하 1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관악산의 지형을 반영해 곳곳에 바위를 배치하고, 라운지에는 계곡 물소리와 산의 향기 등 오감 자극 요소를 마련해 산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신발 소독기와 의류 관리기 등을 갖춰 이용객의 편의를 더했다. 관악산센터는 시범 운영 일주일 만에 3천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정기 및 특별 산행 프로그램도 운영해 외국인들이 전문가와 함께 안전하게 서울의 명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독 등산은 물론, 국궁 체험 후 남산을 오르거나 템플스테이 후 도봉산을 오르는 등 한국 문화 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야간 등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올해에만 18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내 10대 명산을 완등하는 ‘서울 도심 10대 명산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도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산을 등산하며 정상에서 메시지 타월과 함께 사진을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7월 발대식에는 62개국 500명의 도전자가 참여했으며, 6일 만에 10개 산을 완등한 러시아 출신 안톤 피츄긴이 첫 완등자로 기록됐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도전한 산은 안산, 용마산, 인왕산 순으로 등산 인증은 총 863회에 달했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 도심 속 산은 접근성이 좋고 등반이 쉬워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의 매력적인 명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N.KR 2025-11-09 03: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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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명산에서 K-등산 인기…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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