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체험형 K-콘텐츠 상설 전시관인 ‘K-컬처 뮤지엄’을 개관하며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개관을 축하했다. K-컬처 뮤지엄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학생, 어린이 등 누구나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화와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휴관한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미디어 전시관 ‘비비드 스페이스’를 새롭게 단장해 1,189㎡ 규모의 체험형 공간으로 확대 조성한 것이다. 외관 전면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LED 체험관 등 총 6개의 전시 및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 12편이 상설 전시되며, 방문객들은 한국의 자연과 미지의 세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5m 높이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 선보이는 <상상의 바다>와 <젬스톤>은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상의 바다>는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젬스톤>은 키네틱 예술로 보석의 질감을 표현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차세대 미디어 아트 작가 빠키(Vakki)의 작품 <중첩된 리듬>을 포함한 8개의 첨단 기술 기반 작품도 전시되어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 혁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K-컬처 뮤지엄 개관을 기념해 진행되는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증강현실(XR) 특별전시 <비욘드 바운더리스(Beyond Boundaries)>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영혼의 숨결>, <종이새>, <인 더 픽쳐> 등 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 5편을 선보인다. 또한, 세계 명화 초청 특별전시 <가든: 라이트 오브 마스터피시즈(Garden: Light of Masterpieces)>는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디스트릭트와 협업해 고흐, 모네, 클림트 등 세계적인 명화를 클래식 음악과 결합한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 직무대행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내외국인 모두가 다채로운 K-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K-컬처 뮤지엄이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K-컬처 뮤지엄을 통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K-팝, K-뷰티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추가해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K-컬처 뮤지엄 개관은 인천공항을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통해 공항 이용객과 지역 사회 모두가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