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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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반딧불이축제가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질 전망이다. 영암곤충박물관은 2일, 가야금산조테마공원 공연장에서 지역 관광 및 문화 활동가, 구림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 반딧불이축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처음 열린 반딧불이축제를 돌아보고, 내년 축제를 더욱 알차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반딧불이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생태 보존과 생물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한 생태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축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며, 축제가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김경원 남도자연생태연구소 박사는 ‘지역 생태자원의 지속가능성: 생태 관광과 주민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생태와 관광이 상반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주민 참여를 통해 두 개념이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 부관장은 ‘생태축제의 발전 방향을 위한 에코뮤지엄’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축제의 콘텐츠를 주민 참여 방식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김 부관장은 영암의 전통 문화인 도기, 한옥, 한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하자고 제안하며, 축제에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면 반딧불이 생태체험과 함께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반딧불이 축제에서 ‘반딧불이 날리기’ 프로그램이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매진된 사례도 언급되었다. 김 부관장은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암의 문화 콘텐츠와 생태체험을 결합하면 축제가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주민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제안도 이어졌다. 한복전문가인 고영 한복입고유유자적 대표는 구림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려 한옥마을에서의 걷기 프로그램을 축제에 도입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관광두레 김은진 PD는 축제의 키워드를 사전에 제시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송 부관장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민 참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영암의 반딧불이와 다양한 생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관광객들은 특별한 추억을 얻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2025년 영암 반딧불이축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IN.KR 2025-11-08 08: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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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여로 풍성해질 2025 영암 반딧불이축제,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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