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남쪽 끝자락, 해남 땅끝마을에서 한해의 끝과 시작을 알리는 전통적인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개최된다. 북위 34도 17분 32초에 위치한 땅끝마을은 대한민국 최남단을 상징하는 곳으로,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과 함께 다채로운 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보내고, 을사년 청사의 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공연과 체험행사로 꾸며진다. 축제는 12월 31일 오후부터 시작되며, 허각, 딕펑스, 박강수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땅끝 음악회로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맴섬 앞에서는 불쇼, 익스트림 벌룬쇼, 버블쇼 등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자정을 앞둔 카운트다운과 함께 대규모 불꽃쇼가 새해를 환하게 밝히며, 참석자들은 한 해의 마지막 순간과 새해 첫 순간을 화려하게 기념할 수 있다. 땅끝탑 방문객에게는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방문기념 무료 사진 촬영 서비스와 한정판 기념품이 제공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청년들이 운영하는 땅끝 포차와 2,500원으로 제공되는 떡국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자연사박물관의 야간 무료 개방, 땅끝관광지 스탬프랠리, 타로 운세 체험, 희망의 촛불 만들기,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난다.
2025년 1월 1일 새해 첫날에는 신년 해맞이 행사가 땅끝탑에서 열리며, 대북 공연과 퓨전 국악 공연, 띠배 띄우기 퍼포먼스 등 청사의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행사가 이어진다.
땅끝마을 외에도 해남 곳곳에서 다양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12월 31일에는 화원 오시아노관광단지에서 해넘이 축제가 열리며,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두륜산 오소재 공원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우수영 관광지의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새벽 6시 30분부터 조기 운영을 시작해 하늘에서 일출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의 끝이자 유라시아가 시작되는 땅끝 해남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모두가 행운과 희망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의 마지막 일몰은 12월 31일 오후 5시 34분이며, 2025년 첫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으로 예상돼, 땅끝마을에서 맞이하는 해넘이와 해맞이는 그 특별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