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알찬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0개 공원과 숲에서 내년 2월까지 총 65가지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와 생태탐방, 별 관측, 공예, 코딩까지 분야도 다양해 겨울방학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남산 서울타워 앞 팔각정에서는 내년 2월 2일까지 ‘빛의 연하장’을 주제로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학’, 행복과 희망을 뜻하는 ‘해치’ 조형물 전시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아름다운 빛 조형물이 점등돼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월드컵공원 유니세프 광장에서는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해 억새축제 부산물로 만든 뱀 형상의 조형물과 대형 소원 나무를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경관조명으로 꾸며진 ‘겨울 별빛 정원’도 마련돼 내년 3월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 전시 ‘오늘, 난’을 통해 ‘반다’ 28품종, 희귀난초 16품종 등 600여 개체에 달하는 다양한 난초를 선보인다. 지중해관(로마광장)에서는 ‘겨울 요정이 나타났다’를 주제로 포인세티아와 지중해 식물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정원을 조성했고, 60여 종의 아기자기한 겨울 요정 캐릭터도 곳곳에 숨겨 두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자연 생태 학습을 원한다면 서울숲, 길동생태공원, 매헌시민의숲, 남산공원 등에서 겨울철 곤충과 철새들의 생활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서울숲 ‘탐조교실’은 겨울 텃새와 나그네새를 찾아 관찰하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제공하며, 길동생태공원의 ‘도시숲, 새를 만나다’ 프로그램은 새에게 먹이주기와 함께 생태 동화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매헌시민의숲 ‘사계절 숲 속 놀이터’에서는 겨울을 이겨내는 생물들을 놀이를 통해 관찰하고, 짚으로 물고기 모양 등을 만들어보는 ‘짚으로 만들어 놀자’도 눈길을 끈다.
남산공원에서는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키링 만들기 체험 ‘푸른뱀! 설레는 1월’과 겨울철새를 관찰하는 ‘남산 새탐정 명탐정’을 진행한다. 명절 분위기를 살려 새해 소망을 연에 띄우는 ‘2025년 올 설레는 남산’도 예정돼 있어, 가족들이 함께 이색적인 추억을 쌓기에 좋다. 남산공원 프로그램은 오는 12월 26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월드컵공원 ‘정원이 시리즈’에서는 동화책 속 정원 이야기를 토대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보는 ‘정원이의 애니메이션’, 망원경을 통해 별자리를 직접 관측하는 ‘정원이 별친구’ 등을 선보인다. 보라매공원은 아두이노 코딩을 활용해 실내식물 생육환경에 맞는 센서를 만들어보는 ‘정원이 코딩 식집사!’ 프로그램을, 경의선숲길공원은 교과서 속 생물을 탐구하는 ‘숲길 따라 정원 산책’을 마련했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내용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https://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일부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공원의 풍부한 생태·환경 자원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시민들이 서울의 공원에서 특별하고 유익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