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보인 겨울 특별 프로그램 산타가든 위크가 여섯 날 동안 약 8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원을 크리스마스 이야기 공간으로 재해석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연출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연말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산타가든 위크는 호수정원을 메인 운영존으로 구성해 13미터 높이의 대형 트리와 화이트트리 거리, 산타의 집을 비롯한 네 가지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레드존 식물원, 화이트존 시크릿어드벤처, 산타의 성 콘셉트로 꾸민 프랑스정원, 낙우송길 조명 연출 등 정원 곳곳을 하나의 줄거리로 연결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immersive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체험하도록 했다.
스티커 투어 형식으로 운영된 산타가든 스티커 투어는 가족과 연인이 정원을 걸으며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기 코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호수정원과 프랑스정원 일대는 올해 연말 인생샷 명소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지역 방문 수요를 높였다.
이용객 참여형 프로그램의 반응도 뜨거웠다. 산타버스 특별 운행과 크리스마스 회전목마, 오너먼트 만들기와 진저쿠키 포장 체험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빨간색 또는 초록색 의상이나 소품을 착용한 관람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컬러패스 이벤트, 산타와 루돌프가 함께하는 게임 챌린지, SNS 인증 이벤트도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연말 기부 캠페인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체험 프로그램 일부에 소정의 체험료를 도입하고 해당 금액 전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결과 총 700만 원이 모였다. 기부금은 산타가든 위크 체험객 일동 명의로 지역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며 산타가든 위크는 즐거움과 나눔이 공존한 행사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관람객은 순천만국가정원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타가든 위크를 알게 됐다며 정원에서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눈 내린 풍경을 보며 연말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당일 순천에 눈이 내려 더욱 운치 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되면서 현장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는 산타가든 위크는 단순한 계절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원을 매개로 즐거움과 나눔을 연결하는 겨울 축제라며 앞으로도 계절마다 정원 본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