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이 근본 있는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김난도 작가의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제시된 키워드인 근본이즘은 유행을 좇기보다 오랜 시간 검증된 가치와 기원에 집중하려는 소비와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 흐름 속에서 단양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관광지가 아닌, 시간이 스스로 증명해 온 여행지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양을 상징하는 도담삼봉은 단양강 한가운데 솟아오른 기암괴석으로,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수백 년 동안 단양의 얼굴로 자리해 왔다. 절벽을 따라 이어진 단양강 잔도는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교감하게 하고, 하늘 위에서 강과 산을 한눈에 담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과한 연출 없이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풍경들은 보는 관광을 넘어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이끌며, 여행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단양의 근본은 국제적 평가에서도 분명히 확인된다. 단양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수억 년에 걸쳐 형성된 석회암 지형과 동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단양의 자연이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니라, 보존과 공존의 가치를 지닌 살아 있는 유산임을 의미한다.
지역 주민의 삶과 온기가 살아 있는 단양구경시장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전하고, 고수동굴을 비롯한 석회암 동굴 관광지는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체험형 관광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큰 비용이나 과한 소비 없이도 자연과 체험, 휴식이 고르게 갖춰진 점은 단양이 근본이즘 여행지로 각광받는 핵심 이유다.
결국 단양의 경쟁력은 자연이 중심이 되고, 시간이 쌓이며, 세대가 바뀌어도 다시 찾게 되는 지속성에 있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지켜온 단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의 가치로 여행객을 부르고 있다. 근본이 살아 있는 여행지, 단양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관광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