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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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극 <이혼고백서> 공연포스터 | 제공 = 극단 떼아뜨르 봄날:

 

서울 여행자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이혼고백서’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2026년 신작인 이번 작품은 예술가 나혜석의 자전적 산문 ‘이혼고백장’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살았던 여성 예술가의 사랑과 선택, 그리고 이후의 삶을 밀도 있게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혼고백서’는 단순한 역사적 인물의 재현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문제적 인물’로 규정돼 왔던 나혜석을 한 인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며, 사랑하고 흔들리고 끝내 자신의 삶을 책임지려 했던 개인의 고백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시선 사이의 간극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무대에서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탄탄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나혜석 역을 맡은 조혜선을 중심으로 송흥진, 이현호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이끌며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고규빈, 김지영, 백운철, 서보찬, 서혜주, 엄태준, 윤주희, 임성덕 등 출연진 전원이 각기 다른 시선과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라이브 기타 연주와 노래가 더해지며 장면 간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연출이 돋보인다. 음악과 연기가 어우러진 구성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한 예술가의 내면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관객 반응 역시 뜨겁다. “배우들의 열연과 연출의 섬세함이 인상적이다”, “울림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 극 중 등장하는 “나는 인간이 되고 싶다”, “우리 두 사람의 결혼은 거짓 결혼이었나요”와 같은 대사는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번 작품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메세나지원사업’에 선정돼 세원특수금속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력을 통해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문화예술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사례로도 의미를 더한다.


‘이혼고백서’는 사랑의 파국 자체보다 그 이후 남겨지는 사회적 시선과 판단에 주목한다. 1934년의 기록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내며, 개인의 감정과 선택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묻는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4월 19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이어진다. 남은 회차가 많지 않은 가운데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예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티켓은 놀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KIN.KR 2026-04-17 06: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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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혼고백서’, 나혜석의 삶을 다시 묻다… 여행자극장서 4월 19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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