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이 지난 3월 27일 한국계 미국 작가 윤지현과 함께하는 작가 대담을 개최하고 한국적 서사를 기반으로 한 현대 문학의 매력을 영국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윤지현 작가의 데뷔 장편소설 And the River Drags Her Down을 중심으로 고딕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에 한국 민담적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지 관객들은 익숙한 장르 구조 속에서 한국적 서사가 새롭게 구현되는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높은 호응을 나타냈다.
윤지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출신의 한국계 작가로 시집 Some Are Always Hungry로 Prairie Schooner Book Prize를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장편소설은 죽은 이를 되살리는 능력을 지닌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금기와 상실 가족 관계를 둘러싼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특히 한국 민담에서 착안한 설정을 현대적 호러 서사로 확장해 장르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영국 대표 서점 워터스톤즈가 주관하는 아동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영국 문학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아동 청소년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장르 서사가 글로벌 독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대담에는 영국 작가 Melinda Salisbury가 함께 참여해 장르문학을 통한 서사 구성 방식과 민담과 신화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두 작가는 호러와 판타지 장르를 통해 상실과 애도 가족 관계를 표현하는 방식과 전통 서사가 현대 문학으로 확장되는 과정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한국 민담 요소가 고딕 호러와 결합된 독창적인 서사 구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문화적 맥락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한국 문학이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세계 독자와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적 서사와 감성이 해외에서도 충분히 공감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학과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