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통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4월 공동기획 시리즈 돈화문커넥트를 통해 전통 음악과 굿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두 개의 무대를 마련해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정통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기획으로 구성됐다. 거장의 예술 정신을 계승하는 산조 공연과 전통 의례의 본질을 담은 굿 공연이 이어지며 전통 예술의 깊이와 생동감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4월 23일 열리는 서의 산조 서공철 서용석 공연은 서공철 명인과 서용석 명인의 예술 세계를 잇는 무대다. 젊은 연주자 김용건과 차루빈이 각각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연주하며 유파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가야금산조는 화려한 여음과 섬세한 감정선 강약의 대비가 돋보이며 대금산조는 힘 있는 음색과 판소리적 시김새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산조 병주 무대로 꾸며진다. 서공철 명인의 제자 강정숙 명인이 참여해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전승의 흐름을 무대 위에 재현하며 전통 예술의 계보를 현재로 이어가는 의미를 더한다.
이어 4월 25일에는 황해도 무형유산 만구대탁굿 전승교육사 민혜경 만신이 이끄는 꽃맞이 잎맞이 굿이 펼쳐진다. 봄의 생명력과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굿의 의례성과 예술성을 온전히 담아낸 무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원의 의미가 담긴 굿이 포함돼 관객과 함께 의미를 나누는 상징적인 시간이 될 전망이다. 신청올림과 제례의식 상산맞이 살풀이 태평무 대감거리 장군거리 등 다양한 순서로 구성해 굿이 지닌 서사와 의식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전통 굿이 지닌 공동체성과 치유의 의미를 현대 관객과 공유하며 희망과 재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서의 산조 공연이 전석 2만원 꽃맞이 잎맞이 굿이 전석 3만원이다.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국가유공자와 경로우대자 장애인 다둥이카드 소지자 등에게는 50퍼센트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청소년과 재관람객 한복 착용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이번 기획 공연을 통해 전통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대 간 공감과 문화적 소통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통 공연이 지닌 예술성과 참여형 콘텐츠가 결합된 이번 무대가 새로운 문화 향유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