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0(금)
 

 

 

충남 보령시가 드라마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촬영지들을 중심으로 봄철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청보리밭과 청소역, 오천항 등은 작품 속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봄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천북면에 위치한 청보리밭은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해 우리는’에서는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여행지로 등장하며 잔잔한 여운을 남겼고,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도 감동적인 장면의 배경으로 활용돼 시청자들의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


청보리밭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며,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폐목장을 개조해 조성한 언덕 위 카페에서는 탁 트인 보리밭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면에 자리한 청소역은 1929년 영업을 시작한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으로,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소박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역사 건물은 간이역 특유의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어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돼 있다.


역사와 주변 공간에는 1980년대 거리 풍경이 그대로 재현돼 있어 방문객들은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조형물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오천항은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유명한 보령의 대표 관광지다. 항구 위 언덕에 위치한 충청수영성은 1510년 축조된 성곽으로, 조선시대 충청도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 내부에 자리한 영보정에 오르면 오천항과 서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며, 정박한 어선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야간에는 성벽 조명이 더해져 또 다른 매력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서는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갖췄다.


보령시는 이처럼 영상 콘텐츠를 통해 알려진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봄철에는 벚꽃과 함께 다양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며 여행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에는 드라마와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한 아름다운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며 “따뜻한 봄날, 촬영지 여행과 함께 보령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IN.KR 2026-04-10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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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속 그 장면 그대로… 봄날 떠나는 보령 촬영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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