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의 상도문 돌담마을이 주민 주도형 축제를 통해 지역 공동체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속초문화원과 속초시는 오는 4월 18일 상도문 돌담마을에서 ‘2026 상도문 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상도문 봄맞이 축제는 한때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2024년 공식 폐지됐으나, 마을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로 다시 추진됐다. 상도문 노인회와 부녀회, 청년회가 힘을 모아 축제 전반을 준비하고, 속초문화원이 행정 지원을 맡으며 민관 협력 형태로 재출발하게 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마을의 전통과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녀회가 직접 진행하는 화전·고추장·도토리묵 만들기 체험은 지역 고유의 손맛을 전달하며, ‘마을정 비빔밥’ 나눔 행사와 전통 떡메치기 체험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농촌 생활의 정취를 전한다.
또한 학무정 운동장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웃사촌 전통놀이 경연대회’가 열린다. 지게 계주, 도리깨질 릴레이, 새참 나르기 등 농촌의 일상을 놀이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는 교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공동체형 관광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외부 기관은 지원 역할에 머물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속초시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가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더욱 잘 살릴 수 있다”며 “상도문 돌담마을 사례가 다른 지역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도문 돌담마을은 전통 돌담과 농촌 경관이 어우러진 속초의 대표 마을 관광지로, 체험형 콘텐츠와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관광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