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3(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체류 외국인을 새로운 관광 수요층으로 주목한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은 높은 여행 참여율과 소비 성향을 보이며 지역관광 활성화와 내수경제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13일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형태와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한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인 258만여 명의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들의 국내여행 수요와 관광 소비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처음 추진됐다. 조사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당일 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9.1%, 숙박 여행 경험률은 58.8%로 나타났다. 연평균 여행 횟수는 당일 여행 3.7회, 숙박 여행 2회로 집계돼 상당수 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국내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활동 유형에서는 자연과 풍경 감상을 즐긴다는 응답이 85.7%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 체험이 64.2%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93.8%가 개별 자유여행 형태를 선호한다고 답해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의 자기주도형 여행 성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행 소비 규모도 적지 않았다. 주한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약 26만6천 원으로 조사돼 지역 숙박과 음식, 교통, 관광 소비 등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자격에 따라 여행 성향 차이도 확인됐다. 전문 취업자의 경우 숙박 여행 경험률이 74%로 가장 높았고, 연평균 숙박 여행 횟수도 3.11회로 조사됐다. 유학생은 당일 여행 경험률이 79.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젊은 외국인층의 국내여행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여행 선호도에서는 당일 여행의 경우 수도권 비중이 높았다. 당일 여행지는 경기 36.0%, 서울 30.8%, 부산 22.7%, 강원 22.0%, 인천 16.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 여행에서는 비수도권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숙박 여행지는 강원 27.7%, 부산 27.4%, 제주 20.8%, 서울 16.1%, 경기 11.8% 순으로 조사돼 자연환경과 휴양형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국내여행 의향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5.9%는 향후 1년 이내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계획된 평균 여행 횟수는 연 4회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66.3%는 본국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체류 외국인이 향후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 수요층으로 평가된다.


최근 관광업계에서는 장기 체류 외국인을 단순 거주자가 아닌 ‘생활형 관광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K-푸드와 지역축제, 자연관광, 로컬 체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김성은 관광AI데이터실장은 “주한 외국인은 거대한 국내여행 수요층이자 동시에 세계 각국에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관광 앰버서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 외국인 맞춤형 지역관광 콘텐츠와 연계 마케팅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IN.KR 2026-05-14 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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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도 한국 여행 즐긴다”…연평균 국내여행 5.7회·1인당 여행경비 2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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